본문 바로가기

일상/볼거리

서울 가볼만한 곳 -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서울 가볼만한 곳,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오늘은 전시회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별 기대하지 않고 가본 전시회였는데, 많은 감동을 받아서 쓰게 되었구요.


2월, 3월에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보고 싶네요.

르 코르뷔지에 전입니다.





서울에 가볼만한 곳들은 많은 분들이 새로운 정보를 올리십니다.

음식점을 올리시기도 하고 여행지를 올리시기도 하고 놀거리, 볼거리들을 올리시는것 같습니다.


약간을 쌀쌀한 날씨에는 아무래도 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찾게 되는데요.

전시회도 그러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잘 안가보게 되지만요. ^^






이번에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해드리는 곳은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에서 하고 있는 전시회 입니다.

르 코르뷔지에라는 분의 전시회인데 저는 처음에는 어떤 화가의 작품전시인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그림 볼 줄 모르는데 지인의 소개로 가보게 된 전시회였는데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시는 분이더군요.

그림도 볼 줄 모르는데 건축에 대한 이야기라뇨? ㅎㅎ 처음에는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전시 내용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네요.


왜 이분이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릴까요?

왜 건축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르 코르뷔지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이야기 할까요?







그 답은 전시회를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도시 건축과 생활양식의 근본이 된 건축물들을 시도했고, 그 속에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확립하고자 하셨던 분이셨더군요.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화가이시기도 했다는 겁니다. 





르 코르뷔지에가 대단하신게 17개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건축가로서는 말이죠.


특히 20세기를 빛낸 100인중에 유일하게 건축가로서 이름을 등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전시장에 와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아무래도 건축쪽에 일하시는 분들이나 공부하시는분들은 다 모이셨을꺼고 일반인들도 관심있는 분들은 다 모이셨나봅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을 저는 몰라뵈었던 거죠. ㅎㅎ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에 가면 이렇게 다양한 건축물들에 대해 사진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런걸 구상하고 만든 사람이라는게 더 대단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당시에 르 코르뷔지에가 살았던 시대는 산업화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그 사람들이 거주할 공간이 없어 혼란스러운 시대였습니다.


거기다가 세계대전이 일어나 사람들의 생활도 어렵고 비참한 시대였다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사람답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의 양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렸는지, 많은 이들이 시기질투해도 그것을 극복하고 자기가 구현하고자 하는 공간을 창출해 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롱샹 성당이라고 하는데요.

기독교 인이었던 르 코르뷔지에는 처음에는 성당을 짓는것에 대해 자기가 자격이 안된다고 거부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당의 성직자들의 설득과 바램을 듣고 참여하여 성스러운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끝에 나온 작품으로 알고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작이라고 하네요.


보는 각도에 따라 수녀의 뒷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팔로 안고 있는 모습, 손으로 하늘을 향해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보인다고 하네요. 특히 놀라운 점은 벽면에 보이는 구멍들이 그냥 막 뚫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이 곳을 통해 빛이 들어와 내부 공간에서 펴져가게 하는 빛의 미학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조명장치를 안해도 빛과 촛불만으로 그것을 커버하고 있다고 하니 이 공간 하나하나를 구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려봤을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을지가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영상도 틀어주는데 이 롱샹 성당의 의미를 짧게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사보아 저택이라고 하는데요.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대표작 중에 하나입니다.

사보아 저택은 현대건축의 5원칙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런걸 생각하고 구현한 사람이 르 코르뷔지에라는 점이 대단한 것이죠.


현대건축의 5원칙은 저도 잘 모르지만 쉽게 정리해보면

첫번째 철근 콘크리트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고 1층은 비워둔다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체를 뒤에 배치해서 정면의 설계를 자유롭게 한다라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내부의 구조를 평면으로 개방하고 칸막이나 벽을 활용하여 공간을 자유롭게 창조해 낸다는 것이며

네번째는 예전에는 창문이 위로 길었다면 이를 수평으로 길쭉하게 낼 수 있게 하여 거주하는 사람이 창 밖 풍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다섯번째는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비올 때의 누수를 막아주고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게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사보아 저택이라고 합니다. 잘 설명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내부에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올라가는 공간에 전시물을 감상하며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을 없애고 경사된 길을 따라 올라가게 설계된 것도 의미있게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대충 넘어가던 건축이라는 미학을 그대로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위의 사진은 지금으로 말하면 아파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 온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형태의 건축물을 구현해 냈고, 이게 현대의 아파트의 원조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듈러 수치라는 것을 주창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좁은 공간이라도 인간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를 정리하여 구현했다고 하는데 이 건축물 집들의 공간은 좁지만 약간씩 다른 형태의 공간을 창출해 냈고, 또한 이 모듈러 수치가 적용된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이 모듈러 수치에 대해서는 아인슈타인에게 검토를 받았다고 하네요.

어쩌다 만나서 의견을 물었고, 그에게 너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하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건축물들에 대해 사진으로 몇장 보여드립니다.

제가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너무 많아서 말이죠. ^^ 이러한 사진들이 잘 전시되어 있고 하나 하나 의미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 하죠? 






영상으로 짤막하게 정리하여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저는 르 코르뷔지에의 철학과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네요.

처음 들어봤던 사람의 인생의 철학을 보면서 나는 도대체 멀 하며 살고 있는건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스케치한 자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시대에 이러한 그림을 그리려면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으로 구도를 만들고 상상한 것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요즘 시대에 이러한 시안을 3D로 그려 고객에게 설명해주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손으로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 르 코르뷔지에는 화가로서도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재미있는건 정물화부터 추상화까지 참 많은 그림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정말 많은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 피카소보다 나은거 같다고 평을 하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건축가로서 더 알려져 있었으니 그의 그림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설명하는 글들을 보면서 르 코르뷔지에가 그림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항상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의 꿈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그림에 대한 열망이 건축물에도 풍부한 상상력과 미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몇장 찍었던 사진을 올려봅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들입니다.

추상적인 그림들이 좀 많더군요.


어떤 그림은 지금으로 말하면 PT 자료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흐름으로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을 손으로 글씨를 써 놓은 것을 봤었는데요.

그 하나 하나의 아놀로그적인 감성에 저도 잠깐 생각에 잠기게 했던 전시물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이미지입니다.

공간 하나 하나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에 대해 글로서 설명을 달고 있지요?

요즘은 PPT로 작업하고 이미지 프로그램 툴로 만든 것을 보여주고 하는데요.

저는 이 전시물을 보면서 기획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에 가면 안도 다다오 특별전도 볼 수 있는데요.

안도 다다오라는 사람이 르 코르뷔지에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몇 몇 작품들과 사진을 볼 수 있게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모형들도 볼 수 있구요.


안도 다다오라는 사람은 제가 이름은 들어봤습니다.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에 가면 뮤지엄산이라는 유명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저도 가봤는데 정말 멋지고 신기했었거든요. 이 뮤지엄산을 설계한 사람이 안도 다다오입니다.





마지막으로 르 코르뷔지에의 말 중에 하나를 올려봅니다.

이 분은 인류를 위해 고민했다면 반대로 나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것인가하고 질문을 던져 보았던 문구입니다.


서울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는 이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하고 있구요.

2017년 3월 26일까지 한다고 하니 참조하세요. 관람료는 1만 5천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현장에 가서 구매해서요. ㅎㅎ